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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줄거리 및 등장인물 분석, 구조와 전개방식까지!

by mongsil91 2025. 5. 30.

 

더 글로리 포스터
▲ 더 글로리 캐릭터포스터. 제공ㅣ넷플릭스 출처 : SPOTV NEWS(https://www.spotvnews.co.kr)

 

 

안녕하세요! 주말에 보기 좋은 드라마, 영화 추천하는 몽실입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피해자가 얼마나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리며, 가해자들이 벌받는 정의로운 순간까지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냅니다. 학교폭력이라는 민감하고도 보편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선'과 '악'의 경계를 단순히 나누는 것이 아닌, 인간 내면의 어둠과 복잡한 감정선을 조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더 글로리’의 전반적인 줄거리, 각 인물의 심리와 서사, 그리고 드라마의 전개 구조를 통해 이 작품이 왜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는지 분석합니다.

더 글로리 전체 줄거리 정리

‘더 글로리’는 어린 시절 참혹한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이 수십 년에 걸쳐 복수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문동은은 고등학교 시절 박연진과 그녀의 일당에게 끔찍한 괴롭힘을 당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어른들조차 외면한 그 폭력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고, 문동은은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복수를 인생의 유일한 목표로 삼습니다.

드라마는 문동은이 성인이 되어 학습지 교사와 학교 보건교사로 변장한 후, 가해자들의 삶에 하나하나 침투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녀는 연진의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교사로 취직하고, 연진의 주변인물들과 교묘하게 얽히며 정보를 수집합니다. 동시에 그녀는 복수를 위해 필요한 인맥과 자료를 쌓아가고, 그 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설계됩니다.

시즌 1은 '준비'와 '복수의 예고'에 해당하며, 감정선의 누적과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합니다. 시즌 2에서는 본격적으로 복수가 실행되며, 각 인물들이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기 시작합니다. 손명오의 죽음, 전재준의 실명 위기, 최혜정의 결혼 파탄, 이사라의 사회적 몰락 등은 단순한 응징이 아닌, 그들이 살아온 방식이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는 장치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문동은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능동적인 존재로 그려져 복수극의 주체성을 확립합니다.

이처럼 ‘더 글로리’는 단선적인 줄거리보다 감정의 흐름과 인간의 심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시청자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단순한 오락적 요소를 넘어 사회적 의미까지 포함하게 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 분석

‘더 글로리’의 중심에는 문동은이라는 강인하고도 외로운 인물이 있습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복수를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도 치유되지 않는 고통과 분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복수를 선택한 인물입니다. 송혜교는 이 인물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문동은이 경험한 상처와 내면의 울분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지만, 그 눈빛과 말투에서 시청자는 깊은 고통과 단단한 결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정성한(이도현 분)은 문동은의 복수에 동참하는 의사로,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에도 트라우마가 있으며, 문동은과의 만남을 통해 상처를 공유하고 연대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연대의 의미를 가지며, 복수의 도구가 아닌 치유의 통로로 작용합니다.

박연진(임지연 분)은 겉으로는 완벽한 상류층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죄책감보다는 두려움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인물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철저히 부정하며, 현재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거짓과 조작을 일삼습니다. 연진의 남편 하도영은 처음에는 진실을 모르고 있지만, 점차 문동은의 계획 속으로 끌려 들어오며 자신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조력자인 강현남(염혜란 분)은 가정폭력을 당하며 살아가던 중 문동은을 만나고, 함께 복수를 준비합니다. 그녀의 서사는 가장 인간적이며, 폭력 피해자들이 느끼는 공포와 절망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강현남은 복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 하며, 이 과정에서 성장과 치유를 경험합니다.

이외에도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 등은 각각의 탐욕, 허영, 열등감으로 인해 몰락하게 됩니다. 이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내면적으로는 텅 비어 있으며, 그 공허함이 그들을 파멸로 이끕니다. 이러한 인물들은 단지 악역이 아닌, 한국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는 존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복수극 구조와 전개 방식

‘더 글로리’는 전형적인 2부 구성의 복수극 구조를 따르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느린 전개를 통해 시청자에게 감정 이입을 유도합니다. 이 드라마의 첫 번째 장점은 ‘시간’의 사용입니다. 문동은의 복수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녀는 자신을 갈고 닦으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을 세웁니다. 그 시간은 단지 복수의 도구가 아니라, 그녀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 그 자체입니다.

드라마는 크게 ‘준비-실행-정리’의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준비 단계에서는 문동은이 가해자들의 현재와 과거를 추적하며, 교묘하게 그들의 삶에 접근합니다. 실행 단계는 복수의 방식이 심리적 압박과 사회적 망신, 관계 파괴 등으로 구체화되며, 드라마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정리 단계에서는 복수 이후의 삶, 그리고 복수를 통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조명하며 마무리됩니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액션이나 폭력 장면 없이도 강력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정의란 무엇인가', '복수는 해답이 되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와 도덕적 갈등은 시청자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안겨줍니다. 예컨대 하도영은 연진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윤리적 판단을 고민하게 되고, 문동은과의 관계에서 ‘복수의 대상과 피해자’라는 단순한 구도를 넘어선 감정의 층위를 보여줍니다.

또한 ‘더 글로리’는 대사 하나, 눈빛 하나까지 복수의 설계에 포함시킨 듯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회차마다 드러나는 과거의 단서들은 현재를 해석하는 열쇠가 되며, 시청자들은 매회 새로운 퍼즐 조각을 맞추는 듯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더 글로리’는 복수라는 테마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내면, 사회 시스템의 결함, 정의 실현의 방식 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 구조적 완성도는 단지 스토리 전개뿐 아니라, 촬영, 음악, 편집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사회의 구조, 정의와 죄책감이라는 복합적인 주제를 입체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문동은이라는 인물의 집요한 복수는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닌, 오랫동안 억눌린 상처의 발현이며, 그 복수의 대상들도 단순한 악인이 아닌 시대와 사회가 만들어낸 인물들입니다. 이 글을 통해 ‘더 글로리’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구조를 다시 되짚어보고, 이 작품이 왜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었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글에선 중증외상센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